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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공연,전시

상상을 찍는 사진작가 에릭요한슨 사진전 at 성남 큐브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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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첫 포스팅으로 2020년 첫 문화생활이었던 에릭 요한슨 사진전을 선택했다

아마 앞으로 일상, 맛집 등이 대부분을 차지하겠지만 종종 사진에 대한 포스팅도 해봐야겠다

 

개인적으로 미술관이나 박물관은 좋아하지 않지만, 사진전은 종종 찾아보고 있다

마침 가까운 곳에서 열리고 있어 성남 큐브미술관에 다녀왔다 

 

보통 사진전을 보기 위해서는 디뮤지엄에 가다가 성남 큐브미술관은 처음이었는데 생각보다 규모는 작았다

반면 사람도 그리 많지 않아 관람하기엔 더 좋은 조건이었던 것 같다

 

전시는 핸드폰 카메라를 제외한 카메라로 촬영은 금지된다

 

에릭 요한슨 전에는 오디오 가이드도 있는데 21:00 ~ 익일 09:00까지 결제하는 분들은 추가 할인이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티켓 가격은 13,000원에 오디오 가이드 3,000원 그리고 주차요금은 1,000원 더 받는다

오디오 가이드야 그렇다고 치지만 주차요금까지 받는 건 조금 아쉽다 

 

IMPOSSIBLE IS POSSIBLE이란 주제로 작품 활동을 하는 에릭 요한슨

사진에 더해진 상상력을 기대하며 전시관으로 들어갔다

 

"The camera is my tool and the computer is my canvas."

 

작가의 작품세계는 이 한 문장으로 정리될 것 같다

 

어느 작가는 후보정이 들어간 사진은 작품이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에릭 요한슨은 각 사진에 들어간 요소는 본인이 직접 구상 및 촬영을 하고 있지만 온전히 리터칭을 통해서 작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품에 사용된 소품을 같이 볼 수 있었다

 

작품을 활용하여 포토존도 만들어두어 단순히 관람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전시에 참여할 수 있었다

 

에릭요한슨 사진전에서 가장 좋았던 점을 꼽으라면 나는 메이킹 필름을 영상으로 만들어 작품 옆에 전시를 해둔 것을 꼽을 것 같다

작가가 사물을 찍는 법부터 편집 과정까지 짧은 영상으로 나타내 주어 사진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본인들의 집이 위태로운지도 모르고 계속 욕심을 부리는 인간의 탐욕을 풍자한 작품

직접 찍은 사진들로 이런 작품을 만들었다는 게 놀라웠다

 

에릭 요한슨 작품의 특징은 작품에 대한 설명이 없다는 것이다

사진에 적은 설명들은 필자가 느낀 부분이라 관람객마다 다른 느낌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전깃 줄을 기타 줄로 표현한 작가의 상상력

그리고 기타 피크를 힘겹게 들고 가는 남성을 보며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양 털을 깎아 하늘로 보내면 구름이 되는 건가?

그럼 까만 양 털을 보내면 먹구름이 되는 건가?

 

작가의 귀여운 상상력에 내 상상력을 보태다 보니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전구의 필라멘트까지 표현한 작가의 섬세함이 놀라웠다

 

초현실주의 화가의 작품에 영감을 받아 만든 작품들은 나에겐 다소 어려웠지만 강렬하게 다가왔다

 

작품마다 100~300개 이상의 레이어가 사용된다고 하는데 사실 실감이 나질 않았다

하지만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레이어를 실제로 전시해둔 것을 보며 손이 엄청 많이 갈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작년 6월 예술의 전당 전시 당시 내한하여 사인을 해둔 것 같은데, 같은 사인에 날짜만 바꿔두었다

성남 큐브미술관 전시가 끝나면 이 사인이 어디로 갈지 궁금해졌다 

 

Self-Actualization

예상치 못하게 감명받았던 작품

풍경을 그리는 작가와 캔버스 위에서 그림이 된 작가

묘하게 잘 어울렸다

작가를 캔버스에 녹여낸 에릭 요한슨의 상상력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The only thing that limit us, is our imagination"

 

가볍게 볼 생각으로 왔으나 다 보고 나니 한 시간 반이 훌쩍 지나갔다

작품들은 좋았지만 작품에 조명 반사가 너무 심하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많이 비쳐서 작품에 집중하기가 어려웠다

 

그래도 한 번씩은 방문해서 보면 좋을 전시인 것 같다 

 

 

ERIK JOHANSSON

Website of Swedish surreal photographer Erik Johansson.

www.erikjo.com

작가가 신작을 완성하면 웹사이트에 먼저 올린다고 한다

전시를 관람하고 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전시에서 볼 수 없는 작품들도 참 많았다

사진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라면 들어가서 많은 영감을 받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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