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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서평

[서평] 눈먼자들의 도시 - 주제 사라마구 | 리디셀렉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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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쓰고선 포스팅이 날아가 다시 쓰는 눈먼 자들의 도시 서평...

아직 티스토리는 어렵다

 

최근 우한 폐렴이라 불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다.

사스보다 사망자는 아직 적지만 감염자 수는 넘었다고 한다.

이미 우한 및 중국 도시들은 폐쇄가 되었고, 정부에서는 우한에 있는 교민들을 위해 전세기를 띄우기로 결정했다.

저녁을 먹으며 내일이면 국내로 들어와 아산, 진천 수용시설에 격리될 예정이란 뉴스를 보았고, 지역 주민들이 거센 반발을 하고 있단 뉴스도 같이 보았다.

 

이런 상황들을 보며 내 머릿속에는 최근 읽은 눈먼자들의 도시라는 책이 떠올랐다.

 

갑작스레 생긴 눈이 안보이는 전염병으로 사람들의 눈이 멀기 시작한다.

정부는 전염병 초기에 감염자들을 별도의 수용시설에 격리시키고 통제를 하지만 결국엔 주인공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의 눈이 멀게 된다.

 

수용소에서 벌어지는 강간 살인등의 범죄,

그리고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 사이에서도 생기는 위계질서와 권력,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 등,

인간의 본성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한 책이었다.

 

눈먼 자들의 도시와 정도의 차이는 크지만 소설 속의 이야기가 현실과 그리 다르지 않구나를 느낄 수 있었다.

 

하루빨리 코로나 바이러스가 약해지고 백신이 개발되어, 많은 사람들이 두려움 없이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는 이런 식으로 진실이 자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거짓으로 위장을 하기도 하는 법이다. 대중에게 사고의 진상을 아무리 설명해도 소용이 없었다."
"우리가 전에 지니고 살았던 감정, 과거에 우리가 사는 모습을 규정하던 감정은 우리가 눈을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에 가능했던 거야, 눈이 없으면 감정도 다른 것이 되어버려, 어떻게 그렇게 될지는 모르고, 다른 무엇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아가씨는 우리가 눈이 멀었기 때문에 죽은 것이라고 말했는데, 바로 그게 그 얘기야."
"우리가 이루어낼 수 있는 유일한 기적은 계속 살아가는 거에요, 여자가 말을 이었다, 매일매일 연약한 삶을 보존해 가는 거에요, 갊은 눈이 멀어 어디로 갈지 모르는 존재처럼 연약하니까, 어쩌면 진짜 그런 건지도 몰라요, 어쩌면 삶은 진짜 어디로 갈지 모르는 건지도 몰라."
"다른 사람들과 사는 것이 어려운 게 아니야,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는 것이 어려운 거지."
"나는 우리가 눈이 멀었다가 다시 보게 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나는 우리가 처음부터 눈이 멀었고, 지금도 눈이 멀었다고 생각해요. 눈은 멀었지만 본다는 건가. 볼 수는 있지만 보지 않는 눈먼 사람들이라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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