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카페 용품] 가정용 전동 그라인더 WPM ZD-10T 개봉기, 분쇄도

다시 커피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기 시작해 결국은 전동 그라인더까지 사버렸다

웰홈 프로 ZD-10T를 사기까지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

 

처음엔 카플라노 크라인더로 얇게 분쇄하는 게 어려워 전동을 알아보기 시작했는데,

그래도 커피는 핸드 그라인더로 갈아야 맛이 좋단 말에 알아보다 보니 타임 모어, 1zpresso를 거쳐 어느새 코만단테 핸드밀까지 알아보게 되었다

핸드밀이 30만원이나 하다니,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나에겐 그다지 끌리지 않는 선택지였다

 

사용 중인 크라인더도 분쇄도도 잘 나오고 부족함이 없어서, 핸드그라인더를 또 구매하는 건 불필요한 소비란 생각이 들어 돌고 돌아 다시 전동 그라인더를 사기로 결심, 그러고 알아보니 전동 그라인더도 가격, 종류가 너무 다양해서 또 한참을 찾아봤다 

 

찾아보니 생각보다 에스프레소 분쇄도로 분쇄가 안되는 전동 그라인더가 많았다

ZD-10T는 가격은 저렴했지만 에스프레소 분쇄도부터 프렌치 프레소 분쇄도까지 다 커버가 가능하면서도, 평이 나쁘지 않았다 

바라짜 엔코가 가정용 그라인더 중 가성비가 가장 좋다고 하는데, 중국에서 들고가기엔 무거운 느낌이 있어 ZD10으로 선택했다

 

#내돈내산

타오바오로 76,000원정도에 구매했는데 한국에서 구매해도 9~10만 원 정도 하는 것 같다

이 정도 가격차이면 굳이 직구를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토요일 오전에 주문했는데 월요일에 도착했다

중국에서 이 정도면 로켓 배송 수준 ㅋㅋㅋ 

받자마자 당황했다

돼지코가 왜 110V인건지..

분명 220V에 50HZ라 적혀있어서 한국에서도 그냥 쓸 수 있겠다 싶어 구매한건데..

나중에 한국에 가면 220V로 배선작업을 다시 해줘야 할 것 같다

ZD-10T 개봉기

원두를 넣을 수 있는 호퍼와 본체, 플라스틱 컨테이너와 청소 솔로 구성은 간단하다

ZD-10과 ZD-10T의 차이점은 타이머의 유무

사실 나는 필요할 때마다 원두를 넣고 사용할 예정이라 타이머는 필요 없었지만,

타오바오에 ZD-10은 촌스러운 빨간색밖에 없어 50위안 더 주고 10T를 구매했다 

ZD-10T는 38MM 코니컬 버를 사용하고 있다

위 사진처럼 원추형으로 생긴 게 코니컬 버이고, 맷돌처럼 생긴 플랫 버로 된 그라인더도 있었다

 

코니컬 버는 발열도 적고 원두의 특징을 가장 잘 살려준다 하고,

플랫버는 일정한 맛을 내기 좋다고 하는데 알아본 그라인더는 다 코니컬 버를 사용 중이었다

 

호퍼의 삼각형과 본체의 빨간 선을 맞춰 끼우고, 돌리면 분쇄도 설정을 할 수 있다

호퍼까지 끼워도 높이 약 30센티 정도로 아담한 그라인더

실제로 보니 더 깔끔하고 귀엽게 생겼다

일리커피머신 옆에 세워둬도 잘 어울릴 것 같은 디자인이다

 

원두를 조금 갈아 날 코팅 겸 분쇄도를 테스트해봤다

10g을 갈았더니 8g이 나왔고 다시 또 10g을 갈았더니 11g이 나왔다

 

두 번째 갈았을 땐 그라인더를 흔들어 내부 원두를 더 빼줘서 그런지 내부에 있던 원두가 같이 나왔는데 1g은 구하지 못했다

 

 

 

 

호퍼를 열어보니 내부에 많은 원두가 남아있었고,

카페에서 쓰는 그라인더처럼 내부 잔량을 털어줄 수 있는 무언가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단 생각을 했다

핸드 그라인더보다 깨끗하게 청소하는건 불가능할 것 같고, 나중에 세척 알약을 한번 사야할 것 같다

 

칼날은 절대 물세척은 하면 안되고 솔로만 털어줘야한다

토출구엔 원두가 많이 없었지만 컨테이너엔 정전기로 인해 미분이 꽤 붙어있다

미분 컨테이너도 사야 하는 건가 고민을 좀 해봐야겠다 ㅋㅋㅋㅋ

 

ZD-10T 분쇄도 테스트

왼쪽부터 분쇄도 2, 4, 6

확실히 전동 그라인더가 편하긴 하다

분쇄도도 생각보다 더 일정하게 잘 나오는 것 같고, 에스프레소용 굵기부터 핸드드립 굵기까지 문제없이 분쇄되는 것 같다

좌 : 분쇄도 6, 우 : 카페 분쇄

오른쪽 사진은 원두를 구입한 카페 사장님께 에어로프레스 용으로 분쇄를 해달라고 하니 드립보다 조금 굵게 갈아주신 분쇄도

분쇄도 6이랑 비교했을 때 차이가 없는 걸 봐선, 핸드드립은 분쇄도 6 언저리에서 조절하면 될 것 같다

 

원두 가는게 쉬워지니 이제 카플라노 컴프레소가 탐이 나기 시작했다...

한국에 돌아가면 살지도 모르겠지만 당분간은 에어로프레스 챔피언십 레시피나 열심히 따라해보는거로ㅋㅋㅋ